상경계 대학생에서 IT 스타트업 CEO까지: "#1 대학교 창업동아리 합격"

티스토리에 글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매일 새로운 주제를 생각하는 것이 예상보다 어려워요. 그런데 제 꿈 중 하나는 언젠가 자서전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티스토리에 자서전 스타일로 내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특히,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ssul' 형식으로 공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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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학년 때, 저는 상경계 학과에서 공부하며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사장님과 함께 "더 맛있는 고기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나누곤 했죠. 그러던 중, 어릴 때 개울가에서 돌에 고기를 올려 구워먹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에 영감을 받아, 넓은 고기판에 자갈을 분산시키는 대신 원통형태로 자갈을 모아 고기를 구우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사장님께 제안하자, 그분의 추진력 덕분에 곧바로 공장에서 프로토타입 제작을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약 한달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사장님과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가격적인 문제>
섣불리 국내 공장에서 금형을 뜨면서 단가가 높아진 것 (저는 중국 공장을 당시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금액 대는 3만원 정도 였는데, 당시 원가가 3.5만원 이더라구요..

 

<수익 문제>

또한, 수익쉐어 적인 부분에서, 저는 별도의 인건비를 받지 않고, 그 판매 물품에서 수익 쉐어를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장님의 제안은 제 기대와 달랐습니다. 초창기에는 판매 물품 중에서 순이익중 쉐어를 받는 형태라고 들었는데, 한달 정도 후에, 사장님은 상품의 수익을 직접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따로 쇼핑몰을 제공하고, 그 쇼핑몰의 판매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을 제안하셨죠. 이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었고,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이후로 사장님은 새로운 경력 직원을 채용하여 쇼핑몰 개설과 홈쇼핑, TV 광고 등의 마케팅을 진행 하셨습니다. 그러나 상품의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져, 아마 5만5천원 ~ 10만원 정도로 책정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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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장님과 그 자갈삼겹살 불판은 같이 하지 않지만, 본연의 가게 알바생으로서는 계속 일을 하였습니다. 서로 불편한? 관계였던 것 같은데... 하하하.

 

#2 대학생 창업동아리

그러다가, 대학에서 '창업동아리'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동아리에 합격한다면 약 1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이 지원금을 기회로 삼아, 기존에 사장님이 제작하셨던 불판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제 아이디어는 기존의 원형 디자인이 아닌 나선형으로 불판을 제작하고, 그 사이에 분리막을 설치해 2인용과 4인용으로 구분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뚜껑을 추가하여 훈제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는 다기능 불판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당시, 함께 조별과제를 진행했던 친구에게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그 친구와 손을 잡고, 처음으로 PPT와 사업계획서 작성에 도전했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라 많이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당시에 대학교에서 발표하라고 지정해준 목차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기존에 발생하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시장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기술력은 가지고 있는가?
이렇게 4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서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발생하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가?

-> 숯불로 고기를 구우면 고기가 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번개탄을 불을 붙이기도 매우 쉽고, 
시장의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

-> 한국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는다.
기술력은 가지고 있는가?

-> 이전에 고기 불판만들었던 것 함께 했던 경험이 있다.

이렇게 당시에 ppt를 만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면.... 하하하하. 

 

또한, 그때 잊지 못할 한가지 스토리가 있습니다. 당시 학과 컴퓨터실에서 발표자료와 사업계획서를 친구와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죠. 그때, 어느 선배가 저희에게 다가와 한숨을 크게 쉬며 말했습니다. "얘들아, 이거 안 돼. 단점이 너무 커." 그의 말은 저희에게 큰 불안감을 주었습니다.

저는 아직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제 옆의 친구는 분명히 불안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당하게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선배님,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합격이 어렵다는 건지, 아니면 합격해도 안 좋은 점이 있는 건지 구체적으로 말해 주실 수 있나요?"

선배의 답변은 예상외로 단순했습니다. "대부분의 공대 학생들은 졸업과제를 준비하면서 시제품을 만들지만, 상경계 학생들에게는 그런 기술력이 부족하지 않냐? 그래서 합격이 힘들다고 생각해서 말한 거야."

그 말을 듣고 제가 친구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뭐야, 그냥 합격이 어렵다는 거잖아. 그게 무슨 문제야? 계속 준비하면 돼." 그렇게 저희는 다시 자료 준비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차 합격 이후 발표까지 한 다음 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합격을 했다고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알바를 하러 가서 사장님께 합격을 했다고 소식을 전달했어요.
그리고 사장님은 축하한다고 고기도 공짜로 주셨는데, 바로 다음날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